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공짜로는 알 수 없는 상향혼 비법_이승주_여의도 책방
상향혼은 정말 꿈만 같은 얘기이지 않나. 나는 가난하고 능력도 없는데 배우자가 능력도 좋고 돈도 많다면 풍족하게 살 수 있다. 달콤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이 책은 여타의 결혼 책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더군다나 순수 사랑으로 인한 결혼이 아니라 상향혼이라니. 과연 이 책대로 하면 될지 의문이 생겼다.
주위에 결혼한 어떤 분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절대 부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왜 그런 건지 설명을 해 주는데 배우자가 돈이 많아서 가난한 자신은 주장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 말에 공감이 갔던 건 돈은 바로 현실적인 문제였기 때문이다. 혹여 다투기라도 하면 짐 싸 들고 자식 데리고 친정으로 간다고도 했다.
내가 이 책에 호기심이 갔던 건 더 결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희망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물론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얘기가 많았다.
저자 이승주는 아홉 살 때부터 10평짜리 임대 아파트에 살며 100평짜리 집을 꿈꿨다. 가난을 벗어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법이 결혼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적부터 결혼 생각을 하셨다니 놀랍다. 보통은 자기 인생을 즐기며 나이들 때까지 사는데 가난이란 건 인생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얼마나 치열하게 사셨을까.
그는 파산 신고를 하고도 대학에 보내준 부모님께 감사해서 학교 다니면서도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해봤고 한다. 그리고 다정하고 성실하며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 5년 연애 후 결혼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결혼 11년 차로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며 100평짜리 집을 지었다. 현재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사는 것은 결혼을 꿈꾸는 모든 이가 바라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상향혼을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무조건 돈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자신의 꿈과 이상을 함께 공유하며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나야 한다. 더불어 자기 관리의 중요성도 필요했다.
이 책은 결혼학에 관한 박사 이상의 이력을 가진 작가가 쓴 책이 아님에도 논문을 참고해서 쓴 부분도 믿음이 갔다. 그렇다고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희망 사항이지만 저자의 비법을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기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