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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 무대 위와 손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
이민숙.송진영.이윤희 외 지음 / 소소의책 / 2025년 9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_이민숙 외 지음_소소의책
중국 하면 거대한 땅덩어리와 엄청난 인구와 미국 다음으로 경제대국인 국가가 아니던가. 그리고 일본과 더불어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이기도 하다.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건 일본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중국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 또한 가까우면서도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 그 이유라고 한다면 역시 땅만큼 방대한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문화 중에서 특히 기예에 대해 몇 가지를 알고 있음에도 역사에 대해선 잘 모른다. 물론 관심 있게 알아보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크게 궁금해하진 않았다. 그냥 중국 기예 그 자체가 웅장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예술 그 자체로서 즐겼을 뿐이었다. 특히 ‘패왕별희’,‘변검’등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중국 기예에 대해 쓴 저자가 여럿이었다. 서문에선 기예 이야기와 연관된 역사의 시간대는 아득히 먼 신석기 시대부터 지금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광폭의 사간을 넘나들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여러 기예가 다만 과거의 문화유산으로 박제되어 있지 않고 오늘날 계속해서 재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일단 적당한 크기에 겉표지를 따로 제작했으며 풀 컬러 사진으로 수록되었다. 거기에 습기에 강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세월이 흘러도 오랫동안 변질 없이 감상이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들기까지 저자와 제작진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기예에 관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쓴 글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잘 쓰였고 그 기원과 역사와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 진정성 써서 흥미로웠다. 그럼에도 중국 기예를 한국에서 흔하게 접하긴 쉽지 않은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서민 문화에서 발전했음에도 직접적으로 공연을 찾지 않는 이상 관람하기가 쉽진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관심이 있었던 건 ‘변검’이었다. 예전엔 극소수 중국인 남자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던 비밀스러운 기술이 지금은 남녀를 비롯해서 외국인도 그 비밀 기술을 배워가며 전 세계에 그 기예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기술 전수를 받은 사람이 있어서 티브이에서 본 적이 있다. 이처럼 풍부한 사진자료와 수준 높은 글을 감상할 수 있기에 중국 기예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