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서머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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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블랙 서머_M. W. 크레이븐_위즈덤 하우스

하나의 장편 소설을 쓴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물론 일기처럼 하루 몇 장씩 꾸준히 쓴다면, 그리고 실천해서 장기적으로 목표를 이룬다면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글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독자를 매료시키며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작가는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게 된다. 여기 이 소설을 쓴 작가 또한 내가 개인적으로 천재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태생적으로 거친 도시에서 자고 난 분이다. 캄브리아 칼라일의 경우 영국에 위치한 도시로 스코틀랜드와의 국경 근처에 있어 역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로마 시대부터 요새 도시로 발전했고, 중세에는 성광과 성당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조용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지방 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M. W. 크레이븐 작가는 뉴캐슬에서 자랐다. 열여섯 살에 군에 들어가 10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1995년에 제대 후 ‘범죄학’과 ‘약물 오용’을 전공으로 사회복지학 학위를 땄다. 31년 만에 컴브리아로 돌아가 화이트헤이븐에서 보호관찰관으로 16년 동안 일했고, 퇴직 후 전업 작가가 되었다. 그가 쓴 <퍼핏 쇼>는 2018년에 호평을 받으며 출간되어 2019년 영국 추리작가협회에 서 주관하는 ‘골대 대거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것만 봐도 작가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준비된 능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제대로 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쓴다는 건 뼈를 깎는 일인 것 같다. 특히 재미도 중요하지만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이란 것을 독자들은 많이 따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탄탄한 전개는 감탄하게 만든다. 거기다가 딱딱한 사건 수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 특유의 영국적 감성이 베어드는 깊이 있는 문장은 읽고 나서도 여운이 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어 그 진상을 밝혀나가는 전형적인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왜 이 작가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그의 소설이 사랑받는지 이 소설을 읽으면 알 것 같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를 기대하며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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