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엘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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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영혼없는 작가_다와다 요코_엘리


다와다 요코는 올해 한국의 도서 박람회에 와서 강의도 하고 사인회도 했던 작가로 기억한다. 일본의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책 같은 경우 절판되어 매우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던데 독자들 또한 재발행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엘리’출판사에서 국내에 소개되어 다시 한번 다와다 요코의 인기를 실감했다. 책의 디자인 또한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 같았다. 고급스러운 하드커버 양장본에 밝은 형광색의 추상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그것은 마치 숲 같기도 했다.

다와다 오코 작가는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작가.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취리히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2006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살았고, 2006년부터는 베를린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약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아델베르트-폰-샤미소상, 피델 메달, 클라이스트상,레싱상,전미 도서상, 아쿠타가와상,이즈미 교카 문학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요미우리 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간의 행보를 보더라도 정말 엄청난 작가였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은 어떠했느냐면 독특했다. 첫인상부터 막 엄청난 매력이 있다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 책은 하나의 여행책으로 느껴졌지만 어딘가 모르게 환상적이며 철학적이고 작가 특유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다. 마치 다와다 요코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그런.

예를 들면 사과라는 하나의 과일을 보더라도 단순 먹는 것이 아니라 인간미와 색과 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과 매력을 표현해 낼 줄 알았다. 거기에 마치 영혼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되기도 하고 때론 동물이 되는 요술 같은 느낌을 준다. 사실 그녀의 독일 여행에 관한 글을 읽었을 땐 완전히 이해하긴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독일이라는 나라는 알지만 독일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문화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쩌면 이것조차 다와다 오코만의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녀의 글을 다시 읽어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보석 같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서 한국에도 다와다 요코 신드롬이 생기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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