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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_홍자성_리텍콘텐츠
인간은 참 신비롭고 신비로운 존재인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난 것도 내 마음대로 된 것이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 또한 그렇다. 시중에 많고 많은 삶의 조언을 담은 책들을 접해도 과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지 헷갈릴 때도 있다. 결국은 살아가다는 건 일종의 외로움이 아닐까. 나를 온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건 또 결국 나 자신이다. 생물학적으로도 가족이라도 내가 아닌 존재이기에.
마음이 흔들린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제일 걱정된다.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기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무작정 인터넷을 뒤져가며 해결점을 찾으려 한다. 딱 맞는 답은 없었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알게 된 리텍콘텐츠 출판사에서 출간된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을 읽게 되었다.
채근담을 쓴 홍자성은 명나라 만력제 연간의 문인으로 본명은 홍응명이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자성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대략 1550년 전후에 출생하여 험난한 역경을 겪고 늦은 나이에 저술에 종사했다. 이러한 고생의 체험을 바탕으로 1610년 무렵 동양의 탈무드라고 칭송받는 잠언집 <채근담>을 집필했다.
그런데 놀랍다. 그의 인생에 우리나라의 ‘임진왜란’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호기심은 거기까지였다. 그가 쓴 책이 그렇듯 채근담은 내면의 수양과 처세를 강조하는 책이라 외부의 혼란을 초월하는 삶을 설파한다. 오히려 그런 시대적 혼란 속에서 개인의 도덕성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가르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전쟁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위로와 지침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맞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채근담의 지혜와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쓴 책이었다. 그리고 내용도 주제마다 간략해서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무채색의 표지 그림은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게 잘 그려졌고 총 7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파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좋은 내용들이었다. 특히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을 강조하는 채근담의 이야기는 늘 가슴에 새기며 이해해야 할 부분이었다. 내용이 길지 않아서 눈으로 읽어보고 다시 입으로 읽어도 보며 한자어로 된 채근담을 짧게 해석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막막한 경쟁 시대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채근담으로 꿋꿋하게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