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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만들어진 서양_니샤 맥 스위니_열린책들
서양의 역사는 학창 시절 때 공부하기도 했고 현재 전 세계 패권을 잡고 있는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 또한 서양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사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또 보편적으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흔히 알고 있는 서양의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라니 놀라웠다. 혹시 지금까지 잘못 배워온 걸까. 아니면 저자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파격적인 제목을 지어 나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자 니샤 맥스위니는 영국의 고고학자이자 역사가, 레스터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재직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그리스학 센터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빈 대학교에서 고전 고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018년에 지은 ‘트로이’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트로이 전쟁’ 등이 있다.
하얀 배경색의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소위 벽돌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무려 20년 동안 연구하여 완성된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의 주장을 대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그 집념은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양의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라면 지금까지 배워 온 내용이 모두 잘못된 것이고 수정되어야 하는 것일까. 내용을 읽어보면 틀렸다기보다는 결과론적으로 다르다는 걸 주장하고 있다. 서양은 단일한 문명이 아닌 해석과 경력에 의해 구성된 결과물이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데 역사라는 건 승자 독식의 결과라고 한다. 다시 말해 정치적으로 바뀌어 질 수 있으며 때로는 진실이 왜곡되어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점을 면밀히 연구하여 대중에게 서양사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끈다. 내용은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쉽게 접근하긴 또 까다로운 구성이다. 총 14명의 인물을 내세워 그들이 존재했던 세상을 세계사적으로 해석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나아가고 있는 역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래서 역사 전공생뿐만이 아니라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 전 연령층이 읽어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하며 저자의 행보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이런 훌륭한 양서를 계속 소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