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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로버트 필립 지음, 이석호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음악의 역사_로버트 필립_소소의 책
음악이란 건 그렇다.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악 또한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일상인 것이다. 음악이 내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정말 다양하다. 기분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할 것 없이 감정에 맞게 들으면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음악의 역사라고 한다면 어려워진다. 대학 시절 서양 음악사를 교양과목으로 배운 적이 있는데 재미있기보다는 역사라는 그 자체를 알아야 해서 지루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필립은 음악가이자 작가, bbc 예술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선임 교수로서 다년간 오픈 대학교와 함께 일해왔다. 그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작가로서 연구원으로서 일했다.
409쪽 분량의 제법 묵직한 이 책은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제작되었으며 표지에는 세계를 빛낸 다양한 음악가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음악의 역사라는 제목과 함께 보이는 문장이 의미 있어 보였다,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소리로 말을 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말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음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음악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자면 화성, 리듬, 멜로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식적인 얘기이기도 하며 음악을 배우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교육받는 음악이론의 기초 중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좀 더 심층적으로 다가선다. 다양한 역사의 근거를 들어 음악의 3요소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거기다 단순하게 음악의 역사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재미있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거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쉽다고만 할 수 없는 게 일명 벽돌 책이다 보니 글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그림 보다 많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다양한 삽화를 함께 실었다면 좀 더 시각적인 매력이 풍부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의 깊이 있는 안목과 음악에 대한 조예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이 더 널리 알려져서 음악 상식에 관한 대표적인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