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위한 마블 스토리텔링 - 플롯부터 세계관까지, 마블로 배우는 매혹적인 시리즈 잇는 법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
홍지운 지음 / 동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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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창작자를 위한 마블 스토리텔링_홍지운_동녘


 어린 시절 슈퍼맨을 참 재미있게 봤었다. 슈퍼맨의 멋진 모습도 좋았고, 어떤 특정 장면은 무서워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이외에도 미국 히어로물을 비롯해 일본 히어로물까지 두루 섭렵했다. 영화뿐만이 아니라 시리즈물에 게임까지 했었을 정도니 내 관심은 엄청났지만 지금은 감정이 다 메마른 건가 가끔 스쳐 지나가며 보는 마블 시리즈 정도만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유튜브 쇼츠 영상에 익숙해진 탓도 있는 것 같다. 긴 걸 보지를 못한다. 웬만해선. 거기다 이런 히어로물은 이젠 유치하다고 생각하니까 말 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판타지를 쓰려고 했던 작가였다. 아무것도 몰랐을 초보 시절엔 금기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무협 판타지까지 쓰려고 덤벼댔으니.

그러다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도 건드리려고 했는데. 어느 작가 교육 프로그램에서 내 그런 시도를 평가해 준 감독이 그러길 그런 건 적어도 1년 이상 자료 조사를 해야 한다나. 겉으로 대놓고 까진 않았지만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뜻처럼 들렸다. 그래서 과감히 포기했다. 지금은 변했다. SF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랄까.


 ‘나는 SF 장르를 혐오한다.’에서 다시 혐오했었다고 변해가는 중이다.


 그 와중에 ‘들녘’출판사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홍지운 작가의 ‘창작자를 위한 마블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감 보다 더 두려웠던 건 과연 내가 그런 거대 장르를 잘 써낼 수 있을까였다.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글을 잘 써낸다고 해도 제작비 걱정을 해야 하니 그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는 말도 예전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말고도 다양한 작가들이 참 잘 썼다. 부럽기도 했고. 그래서 다시 도전해 보려는 마음이다.

 이 책은 이런 내 마음을 가진 작가들에겐 청량한 사이다가 되어주거나 어둠 속에 빛나는 촛불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주인공에 대한 창작 방법에서부터 빌런, 조연, 세계관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연습 문제까지 제시해서 직접 써볼 수 있게 한다.

물론 예시를 들어서 첨삭지도를 해줄 정도는 아니었고 엄연히 글은 직접 써야 한다.


‘대중적인 장르에서 주인공은 호감형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비호감형 인물은 된통 당하기를 기대하고 호감형 인물은 복을 받길 기대한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신념으로 관객을 설득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호감을 살 수 있는 주인공을 만들어야 한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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