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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 홍지로 옮김 / 리드비 / 2025년 3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_톰 행크스_리드비
영화를 본다는 건 단순히 취미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 취미 생활은 영화 보기라고 하는 것도 독서를 취미라고 하는 것처럼 이상한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영화는 어찌 보면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결국 인생과 같다. 그래서 취미 생활로 치부하기는 좀 아닌 것 같다.
톰 행크스 하면 이름은 잘 몰라도 얼굴을 보면 아! 이 영화배우?라며 알만한 세계적인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문화 아이콘으로 꼽히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이며 섬세한 감정 연기와 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그를 보면서 느낀 점은 잘 생기기도 했지만 영화가 비치는 카메라에 가장 적합한 얼굴형 같다. 어떤 역에선 따뜻해 보이기도 하고 어느 장면에선 차가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아무튼 1977년에 연기를 시작했고 1980년 <어둠의 방랑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1994년과 1995년에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이 장편소설을 쓰기 전에 2017년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써서 작가로도 성공했다.
무려 555페이지나 되는 제법 두꺼운 분량이다. 표지 디자인은 영화의 내용을 상징하는 제목이 쓰여 있고 큰 글씨로 영어로 톰 행크스라고 썼다. 그렇다는 건 그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림도 영화를 찍고 있는 장면이었다.
내용 또한 제목처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썼다. 하지만 흔히 아는 스토리처럼 드라마틱한 액션이 있다거나 점층적인 긴장감을 유발하는 건 아니었다. 생각보다도 상세한 인물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이 소설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의 중간과 끝에는 만화도 삽입되어 있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 나아가 진짜 톰 행크스만이 얘기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읽다 보니 감동과 웅장함에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다. 역시 영화는 여러 사람이 협업하여 노력과 정성으로 일구어낸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였다. 거기에 엄청난 비용도 들고 시간도 소비되기에 특별하다. 첫 장에 톰 행크스가 하는 말이 의미가 있다. 하나의 영화를 볼 때 정말 재미없는 영화라면 끝까지 볼 것인가 아니면 보다가 나올 것인가. 톰 행크스는 재미가 없더라고 끝까지 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했다. 그게 영화에 대한 예의였지 않을까.
이 소설은 영화에 관련된 독자가 읽어도 좋고 일반 독자가 읽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