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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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마흔에 보는 그림_이원율_빅피시

사십, 사영, 마흔, 불혹의 나이. 청년을 지나 중년으로 접어든 나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하고, 혹은 더 성숙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확실히 40이라는 나이는 변화를 준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만사가 편해지면서 익숙함에 귀찮은 마음까지 생긴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하며 오롯이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살고 싶은 마음 같다. 어쩌면 금전적 여유가 생긴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건강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십 대 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주말만 되면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놀고 3일을 술을 마시며 절어 살아도 말짱했던 추억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조금만 무리하면 몸에서 건강이 나빠지는 신호가 온다. 그럴 때 그 경고를 무시하면 큰 병이 되는 게 현실이었다. 이런 몸과 마음을 가지고 늘 불안에 떨며 사는 게 결코 옳은 건 아니고 외모적으로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편해진다. 그 편해짐이라는 게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니까.

마흔에 보는 그림은 이 현실을 조금이나마 그림과 글로 문학적 일탈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마크 로스코 화가의 화사한 주황빛 그림으로 표지 그림을 보여주는데 뭔가 마음이 따뜻해진 기분이다. 신기한 건 내 감정 상태에 따라 그림이 달라 보인 다는 것. 바로 그런 매력을 이 책에서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을 쓴 이원율 저자는 <헤럴드경제>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이다. 누적 조회수 2,200만 회 이상인 화제의 칼럼 ‘후일동 미술관’을 쓰고 있다. 꽤 많은 저서를 내었으며 지금도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반가운 작가들이 보인다. 사실 이름만 알았지 일대기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개인적으론 빌헬름 하메르회에 대해서 궁금했다. 발음이 달라서 조금 놀랐다. 이전까지는 하메르쇼이라고 읽었기 때문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으니. 이 책에는 화가의 일대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림과 함께 마흔에 어울릴 법한 심리적 특성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이 줄진 모르겠으나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 감상도 할 수 있고 나이에 걸맞게 인생을 사는 법도 배울 수 있으며 화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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