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김정아 옮김 / 엘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고독의 이야기들_발터 벤야민_엘리

고독이라는 주제는 늘 관심이 있다. 내 삶이 그렇기도 하고 사람들은 대부분, 아니 모두가 고독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그 고독이 때로는 내 삶을 옥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즐기며 살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은 고독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은근한 매력이 있지만 알코올이기에 독이 될 수 있는 와인처럼 다시 바라보게 되고 맛보고 싶은 감정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 책은 표지 디자인부터가 검은색이다. 세계적인 화가인 파울 클레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독이 느껴진다. 적당히 묵직한 분량에 아담한 크기의 책이며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튼튼했다.

발터 벤야민은 독일 출신 유대계 언어철학자, 문예 학자, 비평가, 번역가로서 1892년 7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철학을 비롯해 독일 문학사 및 예술사, 심리학을 공부하고 베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실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하나의 주제로 쓰인 책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여러 가지 문학적 감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헷갈렸던 건 수필인지 소설인지 기사 글인지 처음 봤을 땐 잘 몰랐다. 하지만 그런 걸 구분하려 들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매력은 발터 벤야민이라고 하는 독일의 저명한 인물의 문학적 사유를 글로서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한눈에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책의 뒷면에 있는 해설을 참고한다면 전체적인 구성과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가 있다. 그리고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글부터 읽어도 좋고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어도 모음집이기에 무방하다. 물론 이 글이 쓰인지 꽤나 긴 시간이 흘렀기에 요즘 문학 작품들이랑 비교한다면 조금은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가 일반적인 소설 형식의 3막 구조나 기승전결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 않고 토막으로 잘린 듯 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가 표현하고 자 했던 글의 색채나 문학의 감성은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번에 죽 읽고 나서 해설 부분을 잘 읽고 다시 같은 글을 찾아 읽으면 도 다른 매력을 알게 될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발터 벤야민의 유일한 문학집이기에 더 의미 있어서 더 많은 독자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