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인사
함정임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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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밤 인사_함정임_열림원

독특하게도 책의 배경색이 핑크, 분홍색이다. 거기에 인상파 주의 그림처럼 보이는 표지 그림이 눈에 띈다. 한 여인이 드넓은 대지 위를 걷고 있고 짙은 구름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뭔가 외롭고 쓸쓸하며 고독의 상징처럼 보였다.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지만 그림이 주는 힘은 묵직했다.

작가 함정임은 이화여대 불문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 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썼으며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며 소설 창작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문학 소설의 매력은 무엇일까? 뜬금없지만 웹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 있고 모든 작품이 그런 건 아니지만 순수 문학의 일부는 몇 번을 진지하게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말 그대로 슬로우 리딩을 해야 하는 소설도 있었다.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참...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볍지 않는 전개에 작가적 고뇌를 느낄 수 있었기에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사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흔히 접하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의 플롯을 생각하며 읽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막 구조나 기승전결, 누가 언제 어디서 등의 육하원칙을 따르는 구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소설은 그렇게 선입관을 가지고 읽으면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 또 그런 의미에서 ‘밤 인사’라는 소설은 깊었다. 마치 세계적인 화가 고흐의 작품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감성적이면서도 프랑스적인 배경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문학적인 흐름이 좋았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에 따르면 새벽이라는 감성을 가지고 접근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드라마화가 되면 좋겠다. 프랑스적 감성과 함께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감성의 흩어짐이 어떨지 궁금하다. 물론 소설 그대로 영상이 표현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각색이 되면서 변화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가의 손끝에서 쓰인 이 소설의 드라마가 궁금하다. 그동안 가볍게만 읽어왔던 소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깊은 감동과 여운이 와닿았던 소설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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