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수첩 - 보통의 시선에서 벗어난 자살을 향한 대담한 사유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황세정 옮김 / CRETA(크레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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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자살수첩_가스가 다케히코_크레타


자살...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만 글이 안 써진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무거운 주제다. 최근엔 유명인들의 자살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커진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SNS에 죽고 싶다는 글을 여러 번 썼다. 이유는 한 가지가 될 수 없기에 설명할 수가 없다.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 괴로워서 그랬을 수도 있고, 나이 들어 외로워서 이기도 하고, 그저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저질러놓고 모른다고만 하니 이상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고려해 본적도 있다. 물론 곧 상태가 좋아졌고 그저 우울감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저자 가스가 다케히코는 1951년 교토부에서 태어났다. 니혼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의학박사이자 산부인과 의사로 6년간 근무하다가 정신과 의사로 진로를 변경했다. 지금도 임상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이상하다. 깨달은 점이 없다. 그렇다는 건 자살의 해결에 대해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자살의 유형을 7가지로 구분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자살에 대한 것이지만 치료 과정이나 명쾌한 해결법을 제시한 내용은 없다. 단순하게 보자면 자살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들었고 저자의 견해를 곁들인 정도였다. 그렇다고 자살을 미화하는 것도 아니며 의사의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것도 아니었다. 흥미로운 건 자살에 대한 소설도 2편이 실려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자살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놀랐다. 자살의 유형으로 미학, 철학에 따른 자살, 허무함 끝에 발생하는 자살, 동요나 충동에 이끌린 자살 등 여러 가지였다. 이런 유형에 대해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살에 관련된 뉴스나 이전에 있었던 사건들이 떠올라서 비교하기도 했다. 그렇게 보니 뉴스에 나온 내용은 한정적이었고 심리적인 면이나 정신 문제가 있거나 환경적인 영향도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은 자살이 올바른 선택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자살은 절대 하지 말하야 된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내용에 대한 평가는 오롯이 독자이다.

아쉬운 점은 자살 사건이 비교적 오래된 이야기였고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가독성이 떨어지고 공감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은 또 독특하게도 저자의 ‘머리말’이 두 개나 실려있다. 실수로 그랬다고 하는데 책의 끝에 보면 은퇴를 준비한다는 비장한 내용도 읽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알아야 할 자살에 관한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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