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 고독을 잃어버린 스마트폰 시대의 철학
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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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_다니가와 요시히로_RHK


언제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외롭다고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유치하고 어디 호소할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그런 것 같다. 적어도 20대 시절엔 이런 외로움을 몰랐을까? 꼭 그렇지도 않겠지만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서 그저 기억이 안 날 뿐이다. 분명한 건 삶에 대한 설렘은 무뎌졌다. 익숙하고, 뻔하고, 귀찮고, 아예 만사가 귀찮고 그런 게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내게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조차 잘 모르겠다. 그러던 와중에 다니가와 요시히로 작가가 쓴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일단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연결되었다는 건 마치 스마트폰과 나와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했다. 하루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면 괴로워 죽을 것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뒤처지지 않을 것 같고, 혹은 유행에 따라갈 것 같은 뭐 그런 느낌말이다. 그리고 온라인 거래를 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이 꼭 있어야 하기에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바로 이런 점을 이 책이 지적하고 있었다.

작가가 젊어서 놀랐다. 이름만 봤을 땐 유명 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는 노년기의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1990년 출생한 교토에 사는 젊은 철학자였다.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인간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교토시립예술대학 미술학부 디자인과 특임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여러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외로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그런 책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차라리 논문이나 학술서가 낫다. 물론 일반인인 내가 이해하는 건 무리겠지만.

아무튼 일목요연하게 목차가 나누어져 있어서 차례대로 읽을 필요 없이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상관없다. 그리고 작가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철학을 공부하는 걸 추천하고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외로움에 대해 객관적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를 들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던 점이었다. 특히 만화 에반게리온이 나온 부분은 흥미를 돋우었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독자에게 더 많이 읽히고 관심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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