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 우리 본성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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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_윌리엄 해즐릿_아티초크

위대한 작가의 허무한 죽음은 안타까웠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수필가로서 뛰어난 글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였는데.

이 책의 번역본을 읽고 나서 문득 원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최대한 작가의 의도에 맞게 최고의 번역가가 작업을 한 결과물이지만 아무래도 번역된 글은 번역가의 주관적인 면이 안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훌륭했다. 그리고 뛰어난 에세이가 어떤 것인지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알려줄 만한 수작임엔 틀림없다. 1800년대의 오래된 글임에도 세련되고 정갈한 느낌의 문장과 작가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면을 다양한 삶의 경험을 예를 들어 알려주고 있다.

윌리엄 해즐릿은 1778년 영국 메이드스톤에서 급진적인 유니테리언 목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 해즐릿 작가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다. 에세이스트로서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명 작가였지만 진보 성향의 행동 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 세상과 타협하지 못해 외로웠던 사람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문학 비평과 인간사에 대한 방대한 글을 남겼다. 알아보니 아버지의 종교가 일반적인 기독교와는 다른 특이한 종교여서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를 파멸의 길로 이끈 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은 불륜녀에 대한 소설 때문이었는데, 그를 비난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가벼운 책의 무게와 독서하기 딱 좋은 크기라 들고 읽기에도 불편한 점이 없다. 디자인도 심플해서 시각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안성맞춤이었다.

에세이란 건 쉬운 듯하면서도 잘 쓰기는 까다로운 글이다. 이건 직접 써보면서 알 수 있고 사람들에게 보여서 평가를 받아본다면 더더욱 그렇다. 세계적인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윌리엄 해즐릿이 쓴 에세이를 대부분 섭렵해서 극찬을 했다. 이 책에 추천글이 잘 나와 있다.

역시 가장 먼저 읽어본 건 성공하는 것에 관한 글이었는데 궁극적인 뼈대는 그 방법이 현재 나와있는 다른 책들과 비슷했지만 사람들을 만나며 보고 들은 경험을 들려주며 고찰에 이르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윌리엄 해즐릿의 수필집이 총 2권이 ‘아티초크’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앞으로도 더욱 대중적으로 읽히며 3권, 4권까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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