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문 너머로 - 곰베 침팬지들과 함께한 30년 ㅣ 사이언스 클래식 40
제인 모리스 구달.제인 구달 연구소 지음, 이민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제인 구달 창문 너머로_사이언스 북스
예전에 넷플릭스에서 하는 침팬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한 무리를 이끄는 대장 침팬치의 위용이 대단했다. 덩치도 컸고. 침팬지들의 삶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마치 인간 세계의 압축판처럼 경쟁 사회였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먹이에 대한 것 때문이지만.
이 책은 제인 구달이라고 하는 침팬지 연구 학자의 30년 연구를 집대성한 역작이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침팬지 연구에 있어서는 최고 권위의 인물이 아닐까 싶기도 하며 고령의 나이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제인 구달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UN 평화 사절.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1965년 침팬지와 개코원숭이의 생태 연구를 위해 곰베 스트림 연구 센터를 설립했으며,. 1975년에는 침팬지 등 야생동물 연구를 위해 또 다른 연구소를 설립했다. 실험에 쓰이는 침팬지드르이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판현 아동 대상 환경 보호 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1965년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429페이지나 되는 제법 두꺼운 분량에 튼튼한 하드 커버 양장본으로 된 책의 표지 사진이 의미 심장하다. 아마도 정글 숲을 바라보고 있는 제인 구달의 모습인 것 같다. 책엔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 페이지에 다 나오는 건 아니고 중간과 끝 부분에 한꺼번에 모아서 수록했다. 흑백 사진이 많고 이 책의 내용에 등장하는 침팬지의 모습을 담았다.
이 책은 침팬지 관련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큐멘터리 보다도 훨씬 폭넓고 깊은 침팬지의 삶을 느껴 볼 수 있다. 그리고 제인 구달이 침팬지도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고 복잡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려는 과정도 흥미진진 했다. 물론 침팬지가 인간은 아니기에 인간의 관점에서 해석하려 든 것 같기도 했지만 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건 확실히 깨달았다. 침팬지의 세계에서도 권력의 다툼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질투와 시기를 통한 삭육의 행위도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수컷 우두머리간의 경쟁이었다. 그 부분도 마치 인간 사회의 이면을 보는 것 같았다. 우두머리가 되면 언젠가는 젊은 경쟁자에게 밀려 도망을 가게 되거나 심한 경우 맞아서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침팬지의 다양한 삶을 이 책을 통해 읽어 볼 수 있다.
동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더없이 재미있을 책이 될 것이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