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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ㅣ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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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_조셉 제이콥스_현대지성
어렴풋하지만 내가 어린이였을 때 재미있게 봤던 그림 동화책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어머니가 어린이 도서 영업일을 하신 덕분에 집에 전래동화집과 위인전이 있었다. 특히 위인전은 몇 년 전까지도 이사한 집 창고에 있었지만 결국 정리했다.
유난히 나는 독서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 많은 전집을 다 읽었고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자리 잡게 되었다. 물론 현재는 주로 서평단을 할 때만 공격적으로 독서를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다는 건 문학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가 ‘현대 지성’ 출판사에서 나왔다. SF 작가이자,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광재식 작가의 추천글이 인상 깊다. 그가 그러길 이 책의 작가 조셉 제이콥스 덕분에 영국의 동화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질 수 있었다고 한다. 딱 떠오르는 건 ‘잭과 콩나무’, ‘아기돼지 삼 형제’였다.
조셉 제이콥스는 ‘영국의 그림 형제’로 불리며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나 1872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했고, 특히 인류학에 관심이 많았다. 1890년에 ‘영국 옛이야기’를 썼다. ‘켈트족 이야기’, ‘인도 옛이야기’등의 저서가 있다.
곰 세 마리 가족이 그려진 책의 표지 그림부터가 고전적이다. 이 책이 매력 있는 건 이런 삽화도 보며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분량의 동화는 모든 연령이 봐도 좋을 내용이었다. 단순히 재미만 있을 뿐만 아니라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져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물론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 핵심은 현대 문학 작품의 본질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취향에 따라 골라서 읽어도 좋고 ‘용기 사랑 욕망 재미, 운명’의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제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잭과 콩나무’같은 경우 첫 장에 ‘호박이 넝굴째로 굴러떨어졌다’는 문장이 있어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 파악할 수 있다.
동화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