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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
노라 에프런 지음, 홍한별 옮김 / 클 / 2024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_노라 에프런_클
이 영화를 보면 아마도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누구든.
자그마치 1989년도에 나왔는데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지금 봐도 아름답고 예쁜 로맨스 영화다. 물론 시대적인 차이로 인한 연애관의 차이는 느껴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마음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배우 맥 라이언의 가장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이 대본집을 읽게 되면서 영화를 처음 봤다. 지금에서야 보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역시 영화는 보고 나서야 느끼는 게 다른 법. 현재 연애를 하고 있거나 결혼을 했다거나 혹은 혼자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공감 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물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라 중학생 정도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도 대사의 길이가 길었다. 이걸 당시에 다 외우며 해리와 샐리 역할을 한 배우들이 새삼 대단하다. 아무래도 외국 영화여서 자막에 집중하다 보면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말 더빙 된 영화를 찾았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무려 두 번이나 TV에 방영 되었건만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더빙 버번으로도 보고 싶다.
이 대본을 쓴 작가 노라 에프런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었다. <뉴욕 포스트>기자를 거쳐 각종 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할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또 다른 히트작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아카데미영화제 각본상 후로보로도 지명되었다.
이 대본집엔 특별함이 있다. 고급스러운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제작되었으며 글만 있는 게 아닌 컬러 사진도 있어서 더욱 재미를 더했다. 영화를 봤지만 대본 또한 큰 차이 없이 느껴졌으며 대본 용어를 최소한으로 해서 대본의 개념을 모르는 독자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특히 백미라고 한다면 이 대본을 쓰게 된 과정을 초반에 넣었다. 그래서 어떻게 이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건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친구의 감정으로 남녀가 과연 연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과연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어 희극으로 끝날지, 아니면 비극이 될지는 결말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결론은 정말 훌륭한 로맨스 영화라는 것이다. 아마도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동을 주며 사랑받을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