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캐릭터의 공식 - 스핀오프를 부르는 매력적인 조연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3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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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사이드 캐릭터의 공식_사샤 블랙_윌북

이 책 때문에 나는 불편했다. 매력적이게.

마치 훌륭한 선생님께 대본을 잘못 썼다고 따끔한 지적을 받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유쾌, 상쾌, 통쾌한 문장에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쉽게 읽으려고 덤벼들었다가 낭패를 봤다. 진지하게, 혹은 전투적인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모든 내용은 읽는 사람 본인이 잘 받아들이면서 써먹을 줄 알아야 진정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사샤 블랙 저자의 사진과 함게 이력이 써져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작가들의 글쓰기 선생님이다. 다양한 작가들을 초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설 작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를 운영한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해 임상심리학자가 되고자 했으나 글쓰기를 더 좋아해 소설가가 되었다. 이미 국내엔 ‘빌런의 공식’과 ‘히어로의 공식’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대본을 쓰다 보면 인물, 배경, 사건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고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쉽게 쓰려고 하면 평면적이고 뻔한 인물이 된다. 또는 등장인물이 많아서 복잡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나름 작법을 배웠다곤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그럴 때 이 책 ‘사이드 캐릭터의 공식’이 지침서가 될 것 같다. 빠른 시간에 모든 이론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친절하게도 각 장마다 요약을 해서 핵심을 파악하기도 좋다. 사실 좀 놀란 게 사이드 캐릭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이 책의 이론대로 쓰고 있음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중 하나가 사이드 캐릭터의 종류였는데 ‘카메오’가 있고 ‘보조 사이드 캐릭터’와 ‘주요 사이드 캐릭터’가 나누어져 있었다. 이걸 잘 활용한다면 좀 더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다.

매번 공모전에 도전하며 경쟁해야 하는 현실. 언젠가 당선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잘 활용한다면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본다. ‘규칙 따윈 집어치워라’라고 첫 장부터 강한 말을 하는 작가의 문장을 곱씹으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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