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찾던 무서운 이야기
코비엣TV 엮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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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당신이 찾던 무서운 이야기_코비엣TV_북오션

배경의 표지는 코비엣TV의 운영자 같다. 미스터리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다. 기괴하며 음산한 느낌도 든다.

무섭고도 매혹적인 말이 뭔가 끌림이 있다. 책도 아담한 크기여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단락을 골라서 읽을 수 있게 한국 전통 괴담을 각색을 더하여 수록했다.

이 책은 공포 소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종의 짧은 이야기 같았다. 각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유발했으며 영상 매체로 만들어도 좋을 이야기였다. 그리고 실화여서 더 사실적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과 달랐던 건 뻔한 지어낸 얘기가 아니기에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아이디어도 좋았던 것 같다. 유튜브 채널의 많은 이야기들 중에 조회 수가 높고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던 이야기를 추려낸 듯하다. 자질구레한 말들 모두 생략하고 독자가 재미있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낸 책으로 보였다.

이야기 중에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들었거나 경험했을 법한 것도 있었고 쉽게 써진 글이라 머릿속에 공포적 상황을 그릴 수 있어서 더 무서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 벌벌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특히 헬스장에 나타난 부부 귀신 이야기는 무섭다기보다는 안타까웠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고 그 존재를 똑같이 알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귀신이라고 사람을 무조건 괴롭히는 게 아니라 그냥 보인다는 점도 공감이 갔다.

이 책은 전문적인 부분이나 어려운 단어도 없어서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부러 공포심을 자극한다기보다는 사실의 이야기를 쉬운 문장을 써서 자연스러운 무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게 이 책의 매력으로 보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현대 도시의 괴담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물론 희망 사항이다. 공포나 미스터리 분야는 역시 일본이 다양하고 좋은 책이 많긴 하다.

오늘로서 코비엣TV 유튜버를 알게 되었으니 다음 책이 나오면 또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공포라는 것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일종의 일반적이지 않은 호기심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하고 싶다. 제2편이 나오길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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