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습니다 - 살면서 한 번은 읽어야 할 부모와의 관계 정리 수업
가와시마 다카아키 지음, 이정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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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습니다._가와시마 다카아키_포레스트 북스

왠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은 책이었지만, 살면서 부모님이랑 갈등 한 번 없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때로는 부모님을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마음으로 이해했다. 물론 무조건적인, 맹목적인 추종과 사랑이 해결책이 아니란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세상에 완전한 해결은 없는 것 같다. 그저 순수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었다고 치자.

이 책의 저자 가와시마 다카아키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좋지 않은 관계로 살아갔다. 그러다 심리 상담과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자신과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상담사이자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사실 아직도 부모님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잘 해야지,라며 마음을 먹다가도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 이상 감정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또 상처를 받거나 부모님과 갈등을 겪게 된다. 이 책은 마치 뼈에서 살만 잘 발라놓은 고기처럼 내 마음을 파악 당하는 기분이었다. 다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는 그런 자식이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그러다가도 전문용어로 ‘바넘 효과’처럼 불쌍한 자식이 되어버리는 내용도 있었다. 이 책 제목이 그렇듯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습니다,였다. 사실 서평단으로 신청했을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아져서 홧김에 신청을 하게 되어 읽었다. 역시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지만 사람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어머니와의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게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괜히 부모님 원망ㅁ하는 마음만 생각할까봐 겁이 나서 때로는 읽다가 그만두기도 했다. 하지만 필요한 부분은 읽고, 조금 불편한 내용은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나는 그런 자식이 아니고 부모님도 나를 안 좋게 만 대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아름답고 슬기로운 마음으로 부모님을 이해하기로 했다. 지금은 너무나 잘 지내고 있어서 이 책을 다시 읽기가 불편하지만 필요한 때가 되면 도 꺼내서 읽을 생각이다. 그래서 세상 모든 부모님과 자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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