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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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오빠 생각_박상재_김현정_샘터

표지 그림이 너무 예쁘다. 단정한 한복 옷차림에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소녀가 정면을 응시하는 옆모습이 보이고 노란 나비가 그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눈은 마치 오빠를 그리워하며 보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오빠 생각’은 결국 소녀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같다.

그림책의 제본도 특별했다. 보통은 무선 제본이나 하드커버 양장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그림책은 누드 제본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180도로 쫙 펼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글쓴이 박성재는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 <아동문예> 신인상에 동화 <하늘로 가는 꽃마차>가 당선된 후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였다. 현재는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로 일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김현정은 ‘현정 스미다’라는 뜻의 ‘스며들다’라는 예명을 쓰고 있다. 20년 가까이 동화 그림을 그려 왔고, 현재 개인전과 화실 운영을 함께하며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민 동요라고 할 수 있는‘오빠 생각’ 1925년에 최순애 시인이 발표한 시이며 불과 열두 살의 나이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이 그림 동화 이야기는 바로 최순애 시인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오빠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여동생의 모습에서 애잔한 마음이 들었고 친구와 함께 광교산을 올라가는 모습조차도 모험심이 느껴지면서 그 용기 있는 모습에 마음속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날이 저물고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음 좋은 할아버지를 만나 아버지와 오빠를 만나게 되는 장면 또한 다행스러우면서도 바라왔던 오빠를 만나게 되었다.

이 그림 동화는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으며 특히 ‘오빠 생각’이라는 동요를 함께 들으며 본다면 더 와닿는 점이 많을 것 같다. 나아가 수원 방화수류정과 광교산의 아름다운 풍경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이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이 읽히며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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