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내 발밑의 검은 제국_동민수_유노 책주

내 발밑의 검은 제국 - 인간을 닮은 가장 작은 존재 개미에 관하여
동민수 지음 / 유노책주 / 2024년 11월

서평_내 발밑의 검은 제국_동민수_유노 책주

깜짝이야! 내 발밑이 검은 제국! 도대체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 바로 시커먼 개미 떼들이 있다고 한다면 놀랍다. 사실 어릴 적부터 곤충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곤충은 아니지만 절지동물인 거미, 지네, 전갈을 집에 키워보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인 이유로 지금은 키우고 있지 않지만 동물, 곤충과 관련된 영상은 지금도 즐겨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호기심이 생겼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도 다는 보지 못했지만 1권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에서도 개미는 신비스러워 보였고 마치 인간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도 언급을 했지만 개미와 인간은 사회적인 면에서 유사성이 많아 보였다. 실제로 과학 분야에서도 개미를 연구하며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걸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발밑의 검은 제국’ 표지 그림부터가 정열적인 짙은 오렌지 색 배경이 눈에 띈다. 언덕 위에 올라선 개매의 모습도 멋지게 보인다. 책의 재질이 고급스럽다. 습기에 강해 보였으며 개인적으로 다음 개정판에선 하드커버 양장본으로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저자 동민수는 개미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연구원이었다. 국내 개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를 직접 가보며 개미를 연구했다. 그리고 개미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부분도 있어서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급스러운 컬러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어서 이해력을 높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개미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고 좀 더 다양한 특징들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거기다가 인간의 삶과 비슷한 면도 있어서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놀라웠던 건 어렸을 적부터 알았던 이솝이야기의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과학적으로는 맟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베짱이는 놀기만 하고 개미는 하루 종일 일해서 부지런한 이미지를 준다. 사실 개미의 30퍼센트 정도만 하루 종일 일하고 나머지는 굴속에 있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의 침입이나 다양한 이유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미의 인간적인 면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특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개미를 좋아하는 어린이부터 관심이 있는 성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