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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결혼 못할 줄 알았어 - 읽으면 결혼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아로치카(아론·치카코)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서평_나는 내가 결혼 못 할 줄 알았어_아로치카_지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읽으면 결혼하고 싶어지는 이야기’라 길래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결혼하지 못한 이유도 있고, 결혼하고 싶어서 읽고 싶었고, 결혼하면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저자 아로치카 부부와 딸의 사진도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여서 선뜻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가 막히게 제목도 잘 지었다. ‘나는 내가 결혼 못 할 줄 알았어’라니 읽고 나면 오히려 남편 아론이란 사람이 대단해 보였다.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아내 치카코를 만나서 결혼하고 예쁜 딸아이 하라가 태어난 이야기까지 즐겁게 읽었다.
저자 아론은 중년에 접어든 40대의 평범한 게임 회사 직원이며 유튜브 채널 ‘아로치카’를 통해 부부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발랄하게 만들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였다. 그의 첫 에세이집은 ‘21세기 북스’ 편집자가 그의 유튜브 채널을 보고 제안을 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온라인 서점 상위에 오로는 기염을 토하며 인기 상승 중인 책이다. 읽어보니 그럴만했다. 사실 처음 책을 써본 사람 같지 않게 간결하고 담백하고도 읽기 쉽게 잘 썼다. 물론 그 안에는 있는 그대로의 진심 어린 내용에 공감이 갔고 인생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모습에서도 독자로서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자 본인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얘기하지만 그는 정말 멋진 남자다. 세상을 향에 온몸을 움직여 도전했고 시련이 찾아오면 슬기롭게 이겨냈으며 지금의 아내인 치카코와의 첫만남은 마치 운명적이면서도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부러웠다. 그래서 인연이란 게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용기 플러스 운명이라고 하고 싶다. 아론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치카코와 친구로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묻게 되었다. 특이한 건 일본 사람들의 문화는 연락처보다는 이메일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옆에 있던 친구도 치카코의 상황에 응원한 듯 행동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는 달콤하고도 진한 곰탕 같은 사랑이 시작된 것이었다.
처음엔 책이 잘 읽히지 않으면 그냥 덮으려고 있다. 하지만 아론의 능숙한 글 솜씨에 빠져들었고 페이지를 단숨에 넘기는 마법 같은 상황이 일어나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때로는 유머러스하다가도 진지한 인생 이야기에 감동했고 마지막엔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독자에게도 담담하게 조언해 주는 모습에서 저자 아론이 가볍고 그저 웃긴 사람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참 된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은 황금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황금이라고 한 건 책 커버의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유튜브 구독자만 31만 명이 넘고 이 책으로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 같다. 꿈많고 당찬 청년 시기를 지나 중년에 접어든 저자는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성공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을 정도로 잘 살고 있다. 아름다운 아내와 예쁜 딸과 함께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