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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증 생존자입니다 - 우울증을 극복한 세계적 위인들과 ‘우울증 생존자’ 나의 이야기!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4년 11월
평점 :
서평_나는 우울증 생존자입니다._최문정_창해
누구에게나 우울증이 올 수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물론 대부분은 우울감에서 극복이 되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지만 일부는 더 심해져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어느 책에서 본 글이지만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이라고 했다. 그 말에 동의한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왔지만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한다. 그래서 시련의 연속이지만 즐긴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각자 다르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긴장감을 준다.
‘나는 우울증 생존자입니다’
우울한 마음을 아는 필자에겐 다행이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축복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역시 각자 겪는 마음고생 때문에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저자는 분명하게 말한다. 우울증은 반드시 정신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그랬다.
최문정 저자는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조기 졸업했고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중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주요 작품으로 삼대에 걸쳐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통해 애절한 모성애를 그린 소설 <바보 엄마>를 썼으며 SBS 주말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에게 감동을 줬다.
구성이 알차다. 우울증을 극복한 세계 위인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로웠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우울증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들어 신뢰가 갔다. 거기서 더해 저자의 경험이 있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라흐마니노프가 어렸을 적부터 가족과 사별하고 자신의 1번 교향곡에 대한 혹평으로 우울증에 빠졌고 한 정신과 의사를 통해 치료받아서 이를 극복해서 훌륭한 음악을 작곡하면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아무개는 그런다.
“남은 너보다 힘들어!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그러면 나아질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위로한 답시고 이런 말을 하지만 당사자에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서도 그랬다. 타인으로부터의 공감과 진정한 위로는 사실 없었다. 결국은 나 자신이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서 정신병원을 가지만 그곳을 드나들며 치료받는다고 하면 아직까지도 비정상인 취급을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아파서 병원을 가는 사람이랑 같다. 그냥 보통 사람인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다양한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와 우울증에 대한 정보,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한 본격적인 치료 과정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보석 같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