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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스토리
아자부 게이바조 외 지음, 박기옥 옮김 / 포즈밍 / 2024년 10월
평점 :
서평_해시태그 스토리_아자부 게이바조외 3명_허밍 북스
세상 사람 대부분은 SNS를 하고 살며 이젠 인생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현실보다도 그런 인터넷 세상이 현실 같다는 게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정보도 얻고 때로는 감성적으로 위로를 받기도 하며 산다.
허밍 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해시태그 스토리’는 현대인의 삶이라 할 수 있는 SNS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써낸 소설집이었다. 거기엔 어떤 정치적 이슈도 없고 사회적인 사건에 대한 것도 없으며 주인공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SNS를 통한 소소한 사건에서 깨달음과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들 또한 색다른 감각과 섬세함으로 썼기에 공감했다.
해시 태그를 모르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법을 모르는 노년층은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보통 어떤 글을 쓰면 샵 기호와 단어를 쓴다. 그렇게 되면 검색어를 통해 자신이 쓴 글을 검색되게 하는 기능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해시태그에 관한 이야기로만 구성된 소설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겪는 일상적인 휴머니즘 소설이라고 더 흥미로웠다.
첫 번째 소설부터 재미있었다. ‘이자부 게이 바조’작가의 ‘인터넷_밈과_나’였다. ‘밈’은 사전적인 말로 인터넷에서 특정한 문구, 이미지, 비디오 등이 유행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문화적 요소를 말하는 것이다. 대개 유머러스한 내용이 많고, 빠르게[ 공유되면서 병행되기도 한다. 일종의 디지털 문화 현상으로, 우리의 일상과 인터넷 문화를 반영하고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소설엔 묘한 반전이 있다. 첫 부분부터 사진 한 장에 대해 묘사를 하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 이슈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사진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소소하면서도 강아지와 주인공과 배경 장소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사실 일본 특유의 문화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별도의 설명이 되어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평이한 문장에서 더 나아가 감각적인 문장 또한 요즘 소설이 가지는 특성 같아서 독특했던 것 같다. 이외에도 SNS에서 비롯되는 현실적인 상황과 거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