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서 바다까지 (오디오북, 신곡 음원 수록)
정중식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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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도마에서 바다까지_정중식_힘찬북스

뜬금없지만 속된 말로 정중식 아티스트 매우 멋지다. 그냥 이 말부터 하고 싶다.

누군가 했더니 한때 국민 오디션 티브이 프로그램이었던 ‘슈퍼스타 케이’의 TOP 4였던 중식이 밴드의 가수 정중식이었다. 그럼에도 근황을 몰랐는데 이렇게 훌륭한 책으로 대중에게 찾아오니 반가울 따름이다. 음악만 잘 할 줄 알았더니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개인적으로는 천재다.

정중식 작가는 1983년에 태어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인디 뮤지션이었다. 작가이기 이전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는데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영화 ‘나는 중식이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실력파 제작자였다. 그리고 ‘중식이 밴드’ 리더로서 ‘나는 반딧불’,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 등 많은 곡들이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예술에 있어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글과 그림부터 시작해서 큐알 코드를 통해 음악도 들을 수 있으며 가사까지 수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동화부터 시작해서 자전적인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기에 정중식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아무리 예술가라고 해도 모든 걸 다 잘 할 순 없다. 그러나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순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여러 분야에 걸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게 정중식 작가다.

필자도 글과 그림과 음악을 참 좋아해서 ‘어디 실력 한 번 볼까?’하는 마음으로 읽아갔지만 이토록 잘 하는 줄 몰랐다. 기대 이상이다. 일단 그림 실력부터가 좋다. 표지 디자인을 보고서야 알았지만 ‘도마에서 바다까지’라고 해서 처음엔 도마가 무슨 섬 이름인 줄 알고 미스터리 스릴러나 모험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요리할 때 쓰는 도마였다. 이 이야기는 어떤 물고기가 도마에서 횟감이 되기 전에 탈출하여 바다까지 가려는 여정을 그린 동화였다. 사실 동화라고 하기엔 내용이 너무 무거워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맞을 것 같다. 특히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고 공감했다. 이야기 중간엔 어울리는 음악을 배치해서 큐알코드를 인식해서 들으면 정중식 작가가 직접 부르는 멋진 곡을 들어볼 수 있다. 근데 단순한 BGM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뛰어난 곡이었으며 가사도 너무 좋았다. 사실 울컥하는 마음도 생겨서 이게 음악가 정중식의 힘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거기다 다수 그림 또한 초보 수준이 아니라 정식 화가라고 손색이 없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서 놀랐다. 동화가 끝나고 나면 이 이야기의 작의와 함께 자전적인 글도 친필로 썼는데 글씨도 예술적으로 잘 썼다. 이건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정중식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총망라한 대작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주목받으며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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