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실 앞에서 꿈도 아프다
케이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평점 :



서평_현실 앞에서 꿈도 아프다_케이비
도대체 세상은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걸까? 태어나고 싶어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태어났기 때문에 숨 쉬며 산다. 어디서 들은 말이지만 행복하고 나면 금방 허무해진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오히려 그런 감정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 모든 감정을 차치하고 서라도 사지 멀쩡하게 숨 쉬며 건강하게 하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게 맞다. 나이가 들수록 금전적인 것보다는 아프지 않은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유로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돈 없아 살아갈 없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 현실적인 문제 말고 좋다 내 깊은 감정에 집중에서 살펴 보고 싶다. 그럴 때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좋은 소설이나 시집이 필요하다.
‘현실 앞에서 꿈도 아프다’ 케이비 시인의 시집이 그랬다. 분량이 많지도 않고 적당하며 안 맞은 크기의 책이었다. 표지 그림도 참 예쁘다. 어떤 여성이 건물 옥상에서 옥빛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세상엔 많고 많은 문학 작품들이 있고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새로운 책이 세상에 빛을 본다. 인간은 그 모든 걸 읽을 수 없지만 그중에서 보석 같은 책을 찾는다는 것 또한 흔한 일은 아니다.
이 시집이 그랬다. 물론 필자는 십 대나 이십 대 같은 청년이 아닌 세대가 되어버렸지만 언제나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이 있듯이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이 시집이 그런 젊은 세대만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어디든 펼쳐 놓고 위로의 시를 읽고 나면 생각하게 되고 감상에 빠져들며 우울했던 마음이 나아졌다. 책 자체가 정신병을 치료하는 그런 처방약이 될 순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내 마음을 치료해 주는 건 맞다. 거기에 글자로 구성된 시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이 있어서 복합적인 효과를 내는 것 같다. 끝마치는 글은 이 시집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케이비 시인의 진심을 알 수 있다.
삶은 늘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힘들어야 행복을 위해 나아갈 수 있고 과정이 사실은 행복이었다.
‘지식과 감성’ 출판사에서 나온 이 시집이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며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