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법추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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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육법추리_이가라시 리쓰토_폭스코너


정말 놀라운 추리 소설이 나왔다. ‘육법 추리.’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다. 그런데 표지 그림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데 왠지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장르물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정통 추리 소설보다는 혼합된 장르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 와중에 현직 변호사가 쓴 이 소설은 ‘셜록 홈스 시리즈’물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줬다.

‘이가라시 리쓰토’작가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라고 한다. 1990년에 태어났으며 도호쿠 대학 법학부와 대학원을 수료한 석학이었다. 더 놀라운 건 그 어렵다는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현직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 분야에 관해선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으니 법 관련 소설은 가희 최고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법정 유희>라는 작품으로 제62회 메피스토 사이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은 추리 관련 소설이 장편보다는 단편이나 중편 정도로 짧은 분량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출퇴근할 때 볼 만한 분량이 딱 좋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나 기타 공공장소에서도 무겁고 두꺼운 벽돌 같은 소설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의 가벼운 무게의 소설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육법 추리’는 딱이었다.

소설은 주인공인 선배 고조와 여 후배인 도가의 추리 대결이 매력이다. 시작은 단순한 문제에서 일어나지만 파헤칠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미스터리를 두 주인공의 명쾌한 추리로 풀어가는 이야기인데 소설임에도 법리를 다지면 꼼꼼하게 해결하는 부분은 감탄할 정도였다. 사실 이 부분은 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개연성이나 현실적인 면에서 공감 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설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아무래도 글자이다 보니 배경 장소나 인물에 대한 관계가 머릿속에 확실하게 떠오르지 못해서 이해가 조금 느릴 때가 있었다. 개인적으론 인물에 대한 특성을 메모해가며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사건의 전개 상황 또한 메모한다면 훨씬 더 재미있을 듯하다. 제대로 된 법정 추리 소설을 읽고픈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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