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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예찬 - 문학과 사회학의 대화
지그문트 바우만.리카르도 마체오 지음, 안규남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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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문학예찬_지그문트 바우만_21세기 문화원
문학과 사회학의 만남이라고 한다면 흥미가 안 생길 수가 없다. 어쩌면 이미 막역한 관계임에도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며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문학 예찬’은 의미 있는 책이었고 매력적이었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1925년에 태어났으며 폴란드의 유대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였으며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68년에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하고 1971년에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되면서 1990년에 정년퇴직했다. 1992년 사회학, 사회과학 부문 유럽 아말피상, 1998년 아도르노상을 수상했고, 2010년 아스투리아스상을 받았다.
‘문학 예찬’은 그가 최후에 쓴 책이었고 2017년 타계했다.
‘21세기 문화원’출판사에 나온 책들은 아담한 크기에 적당한 분량이라 부담이 없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깊고 진지한 내용들로 꽉 차 있었다. 그만큼 가치 있고 읽어 볼 만한 흥미 있는 책이다.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지만 의식하고 있지 않더라도 문학과 사회학은 인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당장 뉴스만 보더라도 사회학과 관련이 있으며 티브이 드라마나 영화도 그렇고 읽는 책은 문학 안에 있다. 그런데 문학과 사회학이 자매 관계라고 한다면 그 이유가 궁금했다. 리카르도 마체오와 지그문트 바우만의 담대한 대담집이 편지 형식으로 쓰인 게 이 책이었다.
사실 깊이 있는 내용이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지성인의 대화는 인생에서 고민해 봤을 이야기들이었다. 단순히 문학이 소설에 머무는 게 아니라 예술로 넓어진다는 의미도 호기심이 생기게 했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문학과 사회학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말한다.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다양한 책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알려주면서 사회학이 문학에 미치는 영향과 반대로 문학이 사회학과 관련되는 긍정적인 면을 읽었을 때 결국 두 가지가 자매 관계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한 번에 읽히기보다는 학술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읽고 나면 사회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며 문학적인 해석도 할 수 있게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글은 네이버 문화충전 200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