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화이트 홀_카를로 로벨리_쌤앤파커스


세계 최초로 공개된 블랙홀 사진을 보며 그 경이로움에 감탄했다. 그저 상상 정도로만 구경하며 마치 태풍이나 토네이도 같은 검은 모양을 봤을 뿐인데. 실제 블랙홀의 모습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처럼 빛나는 링 모양이었다. 그 빛 가운데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하는 암흑세계가 있었고 모든 물질과 빛을 흡수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화이트홀은 실제로 발견된 적은 없지만 이론상으로 블랙홀에 반대되는 존재였다. 단순히 말해 블랙홀이 모든 걸 흡수한다고 하면 화이트홀은 모든 걸 내뱉었다. 상상도는 색깔도 하얗게 그렸는데 그저 그림들뿐이었다.

‘화이트홀’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시간이 거꾸로 된’블랙 홀로 우리를 안내하다

-현실의 맨 가장자리로 떠나는 숨 막히는 여정. 인간의 방정식이 작동하지 않는 그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존 베스트 1위, 전 세계 40개국 번역 출간,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뉴 사이언티스트 올해의 책, 워싱턴 포스트 강력 추천

사실 물리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 입장에서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어려운 과학 단어를 최소화하여 일반인과 학자들이 동시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쓴 느낌이 든다. 무조건 적인 이론보다는 중간에 철학적인 얘기를 곁들여서 흥미를 돋우었다.

이 책은 쉽게 설명하자면 하나의 우주여행책이었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긴 하는데 그 목적지가 블랙홀이었고 더 나아가 화이트홀도 여행한다. 이론적인 설명이 나오지만 이걸 신화 이야기와 적절히 비유하며 설명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핵심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고심을 많이 한 것 같다. 계속 고쳐 쓰는 건 물론이고 일반 독자와 전문가 등 모든 독자를 염두에 가며 그 중간을 파악해서 잘 썼다. 사실 이 책이 어렵다고 해도 마지막 장에 감수자가 요약 설명을 잘 해서 그것만 다시 읽어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살필 수 있어서 유용했다.

화이트홀은 블랙홀과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블랙홀 안에서 바운스 이론으로 설명되었다. 별이 생명을 다해 끝없이 떨어지며 깔때기 모양의 블랙홀이 생성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공이 튀어 오르 듯 튕겨져 나가게 되면서 화이트홀이 된다. 결국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것이랑은 달랐다. 블랙 홀로 빨려 들어가서 그 반대인 화이트홀로 나오는 게 아니라 블랙 홀로 빨려 들어가는 그 과정에서 시공간이 뒤틀리고 아인슈타인의 이론 방정식이 깨지면서 튕겨져 나오는 형국인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이해한 부분이고 중간중간 물리학적 철학 이야기는 마음이 와닿는 점이 많았다. 단순히 블랙홀과 화이트홀에 대해 배우는 재미도 있지만 저자의 여담이 또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분량과 크기도 아담하고 문장도 어렵지 않아서 잘 읽혔다. 우주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