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달달북다 2
장진영 지음 / 북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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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의 사내연애 이야기_장진영_교보문고


‘칙릿’에 대해 처음 알았다. 20~30대 여성의 직장, 사랑, 라이프 스타일에 관해 가볍게 쓴 소설이라고 한다. 무겁지 않았고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현실적인 서사에 작가 특유의 코믹적인 문장이 재미있었다. ‘칙릿’이 새로운 장르로서 널리 유행했으면 좋겠다. 물론 이 작은 소설책의 가격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에 분량은 10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소비자가격은 6500원이다.

일단 가격을 떠나서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딱 봤을 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엽고 컬러풀했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땠느냐?

즐겁게 읽었다. 이십 대 후반 여성의 삶을 조용히 관조하는 느낌이다. 로맨스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삶에 양념장 정도였다. 나머지는 성공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그렇다고 반드시 잘 되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는 그런 간절함까지는 아니었다. 주어진 삶을 잘 사는 정도로 무겁지 않은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감각적인 전개와 톡톡 튀는 문장이 끝내줬다.

문학 신인상까지 받으며 등단했으니 필력은 증명된 셈이다. 아쉬운 건 뭔가 나오려다가 잘린 듯 빠르게 끝마쳐졌다는 것이다. 그런다고 이 소설을 안 좋게 보는 건 아니었고 요즘 짧은 소설은 이렇게 아쉽게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책의 백미는 바로 제작 후기였다. 작품을 쓰기까지 힘들게 인생을 사는 모습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그냥 잘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청담동에 살고 있다는데 목독은 많으신 것 같다.

이 소설이 계속 이어져서 장편으로 완성되었으면 좋겠다. 진정성 있는 제작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이야기의 개연성에 대해 아닐 수도 있다고 이실직고하는 글에서 공감해 주고 싶다. 아예 솔직하게 모든 걸 다 토해낸 것 같았다. ‘칙릿’은 보다 현실적이고 재미있으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하면 다시 한번 작가님을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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