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서평_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_엘리스 피터스_북하우스
과연 정통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고 추대하고 싶은 엘리스 피터스의 대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였다. ‘세인트 자일스의 나환자’는 18년의 긴 집필 기간 동안 그녀가 얼마나 고뇌하며 이 소설을 써나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한 번 읽었다고 해서 이 소설을 완전히 이해했다곤 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잘 읽히면서도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다시 읽어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고전 추리 소설계의 명작이라고 하고 싶다. 별다른 디자인 없이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빛을 그린 표지 디자인이 이 소설의 특징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이 소설을 잘 번역하기 위해 각 권마다 실력 있는 번역가분이 참여하여 훨씬 더 명료하고 정확한 번역을 읽을 수 있어서 또 좋았다.
‘세인트 자일스의 나환자’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매혹으로 가득 찬 중세 역사 미스터리로의 초대!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자 전 세계 작가들이게 영감을 준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국내 유일 완역본
정말 영광스러운 소설이었다. 이걸 아주 잘 될 번역으로 국내에 완간이 되어 나온 것도 놀랍다. 아마도 추리 소설 작가들에겐 교과서적인 존재로서 창작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더군다나 BBC 드라마로 영상화되어 나와서 드라마에선 또 어떤 시각적인 특색으로 보일지 내심 기대가 된다.
캐드펠 시리즈는 요즘 인기 있는 웹 소설처럼 빠르게 읽기보다는 사건의 전개에 집중하며 진지하게 읽어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소설 같다. 역시 추리 소설이기 때문에 허투루 보며 지나갔다간 사건의 중요한 점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될 수 있다. 그래서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를 통해 펼쳐지는 점진적인 특성을 잘 이해하며 읽어야 했다. 이번에도 역시 혼례식에 관한 처참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였다. 역시나 매혹적이고 흥미로우며 대작가 다운 해석으로 독자를 가만두지 않는 소설이었다. 캐드펠 시리즈는 아쉽게 끝났지만 다시 읽어본다면 추리 소설의 매력을 또 느낄 수 있는 와인 같은 추리 소설이었다. 그래서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