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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서평_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_엘리스 피터스_북하우스
사실 수도원에 대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낯설었다. 부끄럽지만 그만큼 관련된 독서를 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 개인적인 취향으로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이다.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완간 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 개정판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무려 집필 기간이 18년이나 되는 어마한 대작 시리즈였다. 고전 추리 문학이라고 한다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나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엘리스 피터스라는 작가는 사실 잘 몰랐다. 물론 추리 마니아라면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디까지나 독서량이 많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서 고백하는 셈이다.
사실 좀 걱정이 되었다. 하느님의 이야기라면 분명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소설일 테고 더군다나 그 지식의 깊이가 깊지 않다면 재미라는 걸 느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어려운 종교 단어나 관련된 신화 이야기가 나온다면 정말 곤란한 상황이 된다. 그런데 읽다 보니 그런 걱정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친절하게도 뒤에 주석이 있고 작게 번호로 매겨놔서 읽다가 알고 싶으면 마지막 부분을 펼쳐서 읽어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주석이 아주 장황한 것도 아니었다. 간단 명료하고 분량이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번역이 참 깔끔하게 잘 된 것 같다. 술술 잘 읽혔으며 머리에 이미지화가 잘 되어서 즐겁게 읽었다. 수도원에 대한 이야기 자체에 대해 깊게 들어가지는 않고 이 방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자연스러운 전개로 사건이 나열되는 느낌이었다. 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독자에게도 환영받을 만한 요소인 것 같다. 그러면서 서서히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되는 면은 정통 미스터리 추리 소설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했다. 역시 강점은 탄탄한 스토리에 있었다. 흥미롭게도 처음 부분엔 각 지역이 지도로 그려져 있어서 좀 더 현실감 있는 독서가 가능했다. 이 책이 나온 지가 30년이 되었는데 이런 면만 봐도 추리 문학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대단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