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떠신가요? - 일상 속 따뜻한 위로가 되는 독서교육 전문가들의 책 이야기
김경은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서평_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떠신가요_김경은 외 5명_미다스북스
에세이는 동인지를 주로 읽었다. 아무래도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잠시나마 했었다. 그래서 보통은 수강생들의 문집을 봤었는데 이 책은 독서 교육 전문가들의 책 이야기였다. 거기다 소설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어서 신박했다.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떠신가요?’
-일상 속 따듯한 위로가 되는 독서교육 전문가들의 책 이야기
-독서로 삶의 날씨를 기록하는 인생 날씨 예보관의 이야기
세상엔 영화가 많지만 부끄럽게도 이 책에 나와있는 책을 대부분 읽어보지 못했다. 물론 아예 안 읽은 건 아니고 고전 명작은 예전에 읽어 본 적은 있었다. 기억이 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이주연 작가의 ‘간직한 것은 잊히지 않아’를 읽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대표작 ‘좀머 씨 이야기’가 나와있다.
요즘 정말 마음이 착잡하다.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기 때문이다. 얼마 전 두통에 몇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시며 앉으시고 밥도 제대로 못 드셨으며 먹은 건 소화도 못시키고 구토를 하셨다. 결국 당뇨약이 떨어져서 병원을 찾았는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큰 병을 앓고 계셨다. 응급 의사가 하루만 더 늦었어도 생사를 보장하지 못할 정도로 위독해질 수 있고 회복되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다행히 지금은 퇴원을 하고 계시지만 예전 같지 않은 기운에 종일토록 넋이 나간 사람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이주연 작가는 아버지를 여의었다. 부모의 얘기를 쓰자니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담담한 느낌이었다. 좀머 씨 이야기는 어렸을 적 읽었는데 사실 느낀 점을 잘 몰랐다. 그땐 어리기도 했었지만 기억 속 좀머 씨는 좀 특이한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고집에 그러려니 하며 방관하다가 결국 끝에 가서야 그에 대해 묘한 여운이 남는 그런 느낌이었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가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걷다가 삶의 끝으로 가다 보면 무언가를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누가 뭐라든 자기 인생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도 자신의 인생을 살고 계시지만 옆에서 힘이 돼주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 이처럼 이 책에는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떠신가요?’에 대한 읽는 이의 감정이 어떤지 묻고 있는 듯하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 같다. 이 책으로 위로받고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