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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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헤비메탈을 듣는 방법_김혜정_델피노

제목은 아주 과격한데 정작 소설을 읽은 왜 이렇게 곱고 고운 청색 고무신을 바라보는 기분일까? 문장 하나도 정성 들여 쓴 느낌이 든다. 역시 필력이 보통이 아니다. 그렇다고 작위적이거나 자극적인 것도 없었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넌 이미 하늘을 나는 방법을 알고 있어

-지금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나요?

-어둠 속에서 빛나는 건 우리의 꿈이라고

음악 이야기여서 너무 반가웠다. 필자도 음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분석적인 마음으로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거 다 필요 없었다. 그냥 재미있었다. 음악 소설이라고 해서 이론까지 나오며 전공자나 현역 뮤지션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건 거의 없었다. 물론 헤비메탈에 대해 좀 알면 이해가 좀 더 될 것 같다. 내용 중에 어떤 그룹은 왠지 작가님의 창조한 밴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괜스레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러니까 소설이고 그래야 더 흥미로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다. 한 가지 중요한 건 있다. 단순히 음악 소설이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뭐랄까. 음악이란 터울 안에 신체적 정신적 결함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되고 싶은 꿈이 있고 그 꿈을 막는 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것. 그 꿈을 완전하게 이루도록 완벽하게 도와주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응원해 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혜정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소설은 자극적인 스릴러나 너무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과학 소설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가치를 느끼며 철학적으로도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작가의 행보를 여전히 응원한다. 앞으로도 또 어떤 놀라운, 보석 같은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기왕이면 사회에서도 인정받아서 수상도 하고 영상화되어서 독자 앞에 선보인다면 또 다른 감동을 줄 매력적인 소설이다. 역시 음악은 알게 모르게 교감할 수 있는 청각적 수단 같다. 앞으로도 이 소설이 더 다양한 분들에게 읽히며 사랑받았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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