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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전략 - 소설의 기초부터 완성까지 ㅣ 오에 컬렉션 4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성혜숙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6월
평점 :
서평_소설의 전략_오에 겐자부로_21세기 문화원
소설을 읽는 건 누구나 쉽다. 물론 잘 읽히는 것도 있지만 난해한 건 어렵기도 하다. 그런데 더 힘든 건 바로 소설을 쓰는 일이었다. 늘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잘 쓸까? 혹은 쓰고 있다면 잘 하고 있는 걸까? 때로는 완성을 해도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잘 와닿지 않을 때가 많았고 경험이 쌓인 만큼 다음은 더 잘 써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다. 하물며 오에 겐자부로 작가처럼 잘 쓴다는 건 사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기 21세기 문화원에서 오에 겐자부로 특별 시리즈 책을 무려 5권이나 번역해서 출간했다. 아담한 사이즈에 간결하면서도 주제를 잘 느낄 수 있는 표지가 눈에 띈다. 거기에 대가 오에 겐자부로 선생의 사진이 보인다. 무언가 작가 지망생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는 듯한 느낌이다.
어디서 읽은 적이 있다. 오에 겐자부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의 작가이자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계의 거장이었다. 거기다 일본 군국주의를 비판하던 참된 인물이었다. 그런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아직까지 한국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본 독자들 사이에선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소설이면서 읽기가 어려운, 그렇지만 집에 소장은 하고 있는 작가의 책이라고 했다. 참 흥미로웠다. 그래서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대하기 시작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깊고 더 깊으며 오랜 세월 갈고닦은 소설 창작의 전략적 방법을 대가의 시선에서 따뜻하게 풀어낸 느낌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에 겐자부로 시리즈는 단순히 작법을 가르치려는 주제라기보다는 문학의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창작론까지 알려주는 복합적인 책이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책이었고 당장 모든 걸 이해할 순 없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또는 정말 창작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좋은 효과를 거두며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전략! 소설의 기초부터 완성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