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워터 레인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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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블렉워터 레인_B.A 패리스_아르테

심리 스릴러의 매력이라 함은 인물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심리 묘사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소설은 굉장히 쓰기 까다로우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B.A 패리스 작가가 그랬다.

‘블랙워터 레인’

-올여름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화제의 서스펜스 영화 <블랙워터 레인> 원작!

-24년 6월 셀렌티노 감독, 민카 멜리 주연으로 개봉 확정

-심리 스릴러의 여왕 B.A. 패리스의 대표작

소설은 처음부터 폭풍 속으로 안내했다. 밝은 분위기였지만 어두운 밤이었고 비가 내렸으며 천둥이 무지막지하게 쳐대는데 그냥 책을 읽었을 뿐인데도 마치 실제 상황처럼 몰입되게 했다. 이게 바로 작가의 필력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다른 소설과 비교해서 등장인물의 심리적인 면이 아주 상세하게 부각된 느낌이었다. 바꿔 말하자면 머릿속에 상황이 아주 잘 그려졌으며 다른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다음 장면이 기대될 만큼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2016년에 출간한 데뷔작부터 3개월 만에 10만여 부가 판매되는 말 그대로 신인의 파워를 보여준 작가 같다.

“그날 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을지도 몰라”

하필 블랙워터 레인이라고 불리는 어둠의 도로로 가게 된 주인공.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는데 역시나 미스터리 스릴러의 시작답게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이끌어졌다. 낮엔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 밤은 칠흑같이 어둡고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를 그곳이었다. 거기다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번개가 엄청나게 치는 상황에서 시간 단축이라는 이점 때문에 결국 흘러 들어가게 되는 곳. 그랬기 때문에 더 궁금해지고 위험한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데다가 행동 하나하나에 심리적 묘사가 잘 되어있어서 인물의 간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과는 다른 소설만의 매력이었다.

주인공은 빗길 속에서 위험천만하게 웅덩이에도 빠지게 되지만 운이 좋게 벗어나게 되고 그러다가 어떤 차가 정차되어 있는 걸 본다. 차를 멈추어서 갈까 망설이다가 이내 포기하고 떠나 버린다. 어렴풋하게 그곳엔 여인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고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머릿속에 남았다. 다음 날 뉴스에서 그 지역에 사망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녀는 자꾸만 그때 일을 떠올리며 사건으로 빠져는다. 이처럼 시작부터 강력한 흡인력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적어도 미스터리 스릴러라면 이런 면이 있어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장르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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