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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역사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Future Publishing 지음, 강영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5월
평점 :
서평_마녀의 역사_퓨쳐 퍼블리싱_AK 트리비아 북스
아주 매력적인 책이 나왔다. 마녀에 관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흔히 마녀 하면 매부리코에 허리가 굽었고 검은 색 의상에 검은 고깔모자를 쓴 할머니를 연상할 수 있는데 여기 이 책을 보고선 참 다양한 마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참 슬픈 역사였다.
‘마녀의 역사’
-풍부한 비주얼과 고찰로 알아보는 마녀의 어두운 진실
-중세에서 근세까지 유럽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마녀사냥’, ‘마녀재판’의 전모를 파고든다.
-여러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이 책은 강렬한 일러스트와 상세한 해설로 마녀를 둘러싼 역사의 어둠을 낱낱이 보여준다.
일단 크기부터가 큼직하게 컸다. 표지 그림은 나비, 잠자리, 꽃들이 노랑 단색으로 그려져 있고 해골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라색 배경 또한 특이한 느낌을 준다. 마치 도록을 보는 듯했지만 내용은 정말 풍부했다. 물론 마녀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한 작가는 어느 정도 알테지만 특히 여성이 잔인한 형벌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게 종교적 정치적 모함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던 경우도 있어서 안타까웠다. 마녀에 대해 처음엔 그저 판타지 장르에 나오는 마법을 부리는 그런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런 예상과는 달리 정확한 역사를 근거로 하여 객관적인 분석을 했고 한마디로 제대로 마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림이 많아서 보기엔 예뻐보여도 내용은 전문서나 논문처럼 술술 읽히진 않았다. 살짝 아쉽게도 글씨가 너무 작아서 시력이 좀 안좋은 경우는 읽기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용은 너무 잔인했다. 쉽게 말해 요술을 부리는 마녀로 찍히면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었다. 특히 하류층일수록 본인의 결백과는 상관없이 말도 안되는 시험을 통해 자백을 받게 하고 그래도 버틴다면 끔찍한 고문으로 죽게되거나 자백해서 사형을 받게 되는 순서였다. 그것도 아주 고통스러운 화형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익사형이나 교수형은 신사적이었다. 그런 시대에도 귀족들은 적절한 협의를 통해 죄를 사면받거나 지위를 잃고 성에 갇혀 지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풍부한 그림과 함께 수록 되어있고 마녀에 대한 역사적 정의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알 수 있어서 훌륭한 책이었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