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바리새인의 고백
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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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바리새인의 고백_한진_지식과 감성


뜬금없지만 해병대의 명언을 빌려와서 얘기하자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소설가가 될 순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처음부터 작가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고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괜히 궁금했다. 바로 한의사였다. 이미 다량의 의학 서적을 냈고 논문까지 쓴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계셨다. 그런 분이 이번엔 뛰어난 소설집을 가지고 독자에게 문학적 감성의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멀티플레이가 되어야 다양한 매력을 갖게 되는 듯하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유명 계간지 공모전의 최종 후보작에 다수 올랐던 실력파 작가다.

‘바리새인의 고백’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줄거리!

-흥미로운 사건 전개!

-선할 줄만 알았던 교인들의 이면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위협받는 의사들

-1인 사업자의 고충 등

소설의 표지에 나온 설명이 말해주 듯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를 되새겨 보게 하는 주제들이었다. 사실 ‘바리새인의 고백’을 읽으며 느꼈던 건 이전에 접했던 미스터리 소설과는 조금은 개성 있었다. 개인적 취향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더욱 긴장감이 있고 나아가 칼로 썰고 피가 난무하는 그런 호러 같은 장르에 익숙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인간적인 면이 돋보였다. 무언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복성 느낌의 문장이 이어지다가 하나 둘 등장인물이 나타나며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조각이 맞추어져 가는 듯했다. 이런 전개의 장점은 스토리의 탄탄함이었다. 그저 가벼운 듯, 구렁이 넘어가는 것처럼 대충 쓰인 게 아니라 개연성을 확보하면서 공감이 되고 나아가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한다. 이런 기술은 소설을 많이 읽고 다양하게 써본 작가의 필력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고난도의 소설이었다. 그러면서도 순문학적인 면도 오히려 정감이 갔다.

종교라는 건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실타래가 엮인 것처럼 복합적인 상황을 만든다. 한국 사회는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분명히 나뉘고 있고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자식들 간의 재산 분할 다툼은 또 다른 사건의 이면을 보는 맛이 있었다. 이처럼 사회적인 면을 잘 부가시키며 소설적 재미를 준 ‘바리새인의 고백’을 추천하며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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