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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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셰이커_이희영_래빗홀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소설은 굉장히 쓰기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SF라는 장르 자체가 독자를 공감 시키는 어떤 게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거 하나만을 생각해서 소설을 읽은 건 아니었다. 과거의 내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매력 있기 때문이다.

‘셰이커’

-어떻게 하면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까

-눈뜨니 다섯 열다섯 친구를 구하고 사람도 지켜 낼 다섯 번의 시간 여행

첫 시작부터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을 한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물론 그 주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아니었고 친구들은 장난스레 받아쳤다. 그럼에도 독자에게 질문하는 것처럼 설득력을 가진 주제였다. 그리고 주인공 나우의 그녀였던 인애 대한 말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미스터리 해진다.

처음부터 의문을 가졌다. 과연 어떻게 과거를 여행하게 될지. 단순히 뭔가 꽝 해서 쓰려지며 과거로 간다는 건 너무 진부하다. 그렇다고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타나서 사람을 납치한 듯 요술을 부리는 것도 유치하다. 아마도 작가는 이 부분부터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제목이 ‘셰이커’라는 건 뭔가 흔든다는 뜻인데 알고 보니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드는 행위를 얘기하는 상태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우는 우연히 검은 고양이를 보게 되고 미스터리한 이끌림에 따라가다가 이름 모를 바에 들어가게 된다. 요즘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무알코올 칵테일만 파는 곳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특별함이 있는 장소. 아주 잘 생긴 바텐더는 기묘한 말을 하면서 나우를 이끌고 칵테일을 마시지만 거기서부터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예상과는 다른 방법이었지만 나름 신선했다. 하지만 왜라는 이유를 찾게 되었고 그곳이 어떤 존재가 만든 세계였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과거를 넘나들며 주인공은 새로운 사건을 맞이하며 해결해 간다. 물론 새롭다는 건 과거에 대한 새로움이었고 나우의 어린 시절이었다, 목차를 보면 서른둘에서 다시 서른둘로 온다. 이는 마치 수미쌍관을 예상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셰이커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드라마적 감동과 철학적인 의문점을 갖게 하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 이야기가 영상화가 되어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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