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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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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_윤여준_키다리
요즘은 화가가 단순히 그림만 잘 그려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시대인 것 같다. 이름하여 멀티플레이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말이 작가님을 보고 하는 말은 꼭 아니지만 느낀 점이 많다.
여태까지 그림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책에 띠지가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독자로 하여금 감상의 자유를 좀 더 느끼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자유를 주는 의도가 아닐까. 사실 이 그림책을 보고 싶었더니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지금도 조용히 애쓰시는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그런 게 이 책에도 있었다. 아버지의 어깨는 무거웠다. 그래서 어린이만을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단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듯했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아빠의 뒷모습은 내 기억보다 훨씬 작고 쓸쓸했습니다. 지금 아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림책을 만든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림과 글만 쓰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다 총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고된 일이란 건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림책 작가님은 늘 존중한다.
그림체가 너무 좋았다. 짧은 문장과 더불어서 그림에서 느껴지는 아버지는 기뻐 보이는 듯하면서도 내면은 쓸쓸했다. 그런 느낌이 충분히 표현되어 있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그런 감정을 나는 모르고만 살았던 게 아닌가 싶다. 역시 그림책은 한 번만 읽는 게 아니라 그림으로 이해하고 다시 글의 내용을 살피며 감동하며 마지막으로 자기 인생에 빗대어 보며 되돌아본다면 그야말로 큰 깨달음을 얻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을 참 좋아한다. 명절이나 돼야 아버지를 보며 연락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그림책을 보며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그림책의 힘은 위대한 것 같다. 그림을 단순히 본다가 아니라 그림으로 읽는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이 책으로 더 많은 독자가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족애를 느꼈으면 좋겠고 작가님의 행보가 기대된다. 더 다양한 그림책으로 여러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님을 되기를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