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제러미 덴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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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_제러미 덴크_에포크


 책 읽기가 취미라는 단어보다는 일상이 어울리는 것처럼 음악 또한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인류가 나타난 시점부터 음악은 존재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피아노와 함께한 매 순간 그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었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세계적인 대가의 마스터 클래스까지 무대 아래에서 펼쳐지는 고통과 환희의 피아노 수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22 뉴요커 선정 올해의 책


 필자는 그 시절 어린이라면 보편적으로 배우게 되는 피아노를 쳤다. 흔히 아는 바이엘부터 체르니까지 쳤는데 지금은 그저 취미로 가끔 전자 키보드를 연주하는 정도다. 물론 이런 교육시스템은 구시대적인 얘기고 지금은 보다 객관적인 레벨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앞에서 연주한다는 건 두려움을 갖게 했다. 분명 집에서는 속된 말로 전 세계에서 내가 최고인 마음으로 신나게 친다. 그게 끝이었다.

 에포크 출판사에서 나온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이라는 책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음악 관련 책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연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였다. 그래서 끌렸다. 하지만 연주법에 대해서만 수록된 책은 아니었다. 연주자로서 무대 위에 섰을 때 생기게 되는 심리적 두려움을 극복하게 할 수 있는 희망적인 조언을 해줬다. 저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으며 다년간의 교육을 통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고 드디어 한국에도 번역가 장호연 님을 통해 선보이게 되었다. 이분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와 음악학과를 전공한 분이셨고 음악 관련 다양한 번역 책을 내셨다. 역시 전공자의 기운으로 읽는 책은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독자로서 음악 레슨에 관한 글부터 읽고 싶다면 그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지만 너무 전문적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연주에 대한 실수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피아노 전문 연주자는 물론 모든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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