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한국어판) - 1948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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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인간 실격_다자이 오사무_책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인간 실격의 세계는 뭔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점점 더 단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 터지는 경쟁 사회 영향 때문이기도 하고 핵가족화에서 더 심해져 평균 출산율 1퍼센트도 안되는 심각한 세상이 잘 말해주고 있다. 겉은 평화로워 보일지 몰라도 그 이면은 매우 무섭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났으니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허무하고 허탈하고 허전함에 결국은 혼자 인생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 실격’

'코로나19' 시대 때문인지 올해 유난히 이 책이 새로 번역되거나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 훌륭한 책이 중복되어 나온 다는 건 그만큼 이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은 아담한 크기에 얇다. 마음먹고 읽으면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인간 실격>이 마음을 아리게 하는 것은, 거기에 한없이 추락하는 한 인간의 모습만이 있는 게 아니라 그토록 평범하고 사소한 낙원의 이미지가 그의 주위에 흐릿하게나마 홀로그램처럼 떠있기 때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작가의 필명이었다. 아쿠타가와상을 3번이나 도전했음에도 첫 번에 선 본선에 진출했지만 결국 차선이 되었던 비운의 작가. 어둡고 우울하다는 이유만으로 등한 시 되어 버렸던,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 작가.

뒷면의 띠지에는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실제 모습의 사진이 있었다. 무언가 우수에 찬 눈빛이지만 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밝아 보이지만은 않았다. 인간 실격은 소설 전체가 어둡고 우울하다. 염세주의에 젖어 있기도 하다. 그런 분위기 탓에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용이 현시대의 인간 심리와 부합하는 면이 있어서 주인공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읽고 다시 읽어도 나에게 주는 의미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에게 시사하는 의미 있는 책이어서 인 것이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명작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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