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대화
윤상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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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꿈꾸는 대화_윤상필_하움


 독특한 책이 나왔다. 소설 같기도 하고 에세이처럼 보이는 애매함. 또는 대화로 쓰였으니 시나리오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설화라고 하니 궁금증이 생긴다.

‘꿈꾸는 대화’

-소나무가 쉴 만한 곳을 말하다.

-그렇다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잘 알면서도 시를 써 주었다는 건가요?

네. 그렇죠. 선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가끔 나의 운명과 자기의 운명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바꾸기도 하니까요. 설령, 그ㄹ것이 밑지는 장사처럼 보일지라도 말이죠. 12. 외롭고 힘든 길

그랬다. 이 소설은 주인공과 소나무의 대화였다. 솔직히 보자면 꼭 소나무가 아니라 큰 산을 지배하는 신선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소나무라고 한다면 뭔가 아낌없이 주는 그런 존재로 보이기도 했고 자연이라는 배경이 오히려 더 친근했다. 글은 쉬운 듯하면서 깊은 철학적 통찰이 느껴졌다. 거기에 문학적인 내용도 좋았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학술지나 전문서같이 난해함도 없이 잘 읽혔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첫 부분에 목차를 보며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어도 괜찮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은 대개 책을 읽는 독자가 나누어져 있는데 소설가, 에세이 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선입견을 갖지 않고 접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소나무가 주는 좋은 이야기는 어느 때 읽어도 다르게 깨달음을 줄 것 같다. 그리고 아름다운 시도 있어서 손글씨를 쓰며 필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이 이어져서 다음 책으로 나올 예정이라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누구나 읽어도 좋을 소나무 같은 책이라서 더 많은 이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아울러 좋은 문장은 직접 써가면서 외운다면 인생을 살며 힘들 때도 힐링이 될 훌륭한 내용이었다. 자연을 상징하 듯 아름답게 꾸며진 표지 디자인을 보며 오늘도 ‘꿈꾸는 대화’를 펼쳤다. 그리고 나무와 주인공의 대화를 읽는다. 꿈일 수도 있고 현실일지도 모를 애매함 속에서 문학적 아름다움에 빠지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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