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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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불꽃_마타요시 나오키_소미미디어


신작이 아닌 구작으로서 국내에 번역 출간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에 빛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그런 소설은 소개 글조차도 생략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가을 한다. 사실 제목만으로 봤을 땐 뭔가 액션 누아르 장르 같기도 하고 아니면 스릴러 등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봤는데 읽기 시작했을 땐 일본 코미디언의 이야기였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한 건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아무래도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개념 자체가 다를 것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개그맨은 그 자체의 무대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았다. 물론 코미디 공연을 통해 유명해지는 것이 순서겠지만 일단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예능 프로에 나오기 시작하고 결국은 다방면에서 알려져야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연 일본 코미디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아는 의문점이 생겼다. 가장 중요한 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소설을 읽으며 참뜻을 알아야 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무명 개그맨이 성공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특이했던 건 한국에서처럼 팀으로 이야기를 짜내기보다는 두 명이 콤비를 이루어서 무대에 서는 공연이 있었다.

‘불꽃’

-일본 문학의 파격, 마타요시 나오키의 데뷔작이 8년 만에 돌아오다

-제15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만일 내가 남이 만든 것에 대해 험담만 늘어놓는다면 나를 죽여줘. 나는 언제까지고 코미디언이고 싶으니까.’

‘우리의 꿈은 순수일까, 아집일까? 무명 코미디언의 희로애락사. 어쩌면 인생은 잘 짜인 블랙코미디 한 편이지 않을까?’

개그란 것이 사람을 웃기는 일이지만 이 소설을 통해 사람 사는 것이 비슷비슷하면서도 다름을 알게 되었다. 가식적으로 사람을 웃기게 만들어도 문제고 반대로 재미가 없으면 대중들로부터 소외받는 냉혹한 세계. 그들의 세계 속에서 또 하나의 삶을 느꼈다. 사실 문화적 차이로 모든 부분을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소중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래서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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