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시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3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장희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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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서동시집_괴테_을유문화사


파우스트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참 쉽지 않은 책이었다. 철학적 사유를 담은 내용이라고 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분량을 통독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다 읽는 것도 힘들고 그러려고 하다가 도중에 멈추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서동시집’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길을 잃지 않는다.

-괴테의 작품 중 가장 원숙미 넘치는 걸작.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한 시집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꽃피운 괴테 시 문학의 정수

그도 그런 게 이 시집의 저자인 괴테의 작품 가운데 최고로 원숙한 경지에 이른 결과물이라는 게 정말 놀랍다. 학교 교과서에도 그의 작품에 대한 걸 알게 되지만 그만큼 인류를 대표하는 고전 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해하는 걸 포기할 수는 없었지만 ‘은유 문화사’에서 번역된 ‘서동시집’은 해설이 있었다. 번역도 잘 되었지만 완전한 이해를 위해 뒤에 해제집이 도움을 준다. 각 시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조금은 이해했으며 괴테가 살아온 인생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서동시집’은 놀라웠다. 물론 일반적인 시집과는 다르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느낌에 시는 내용의 깊이를 파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독백하고 삶에 대해 사유하는 시 자체가 맥락이란 게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걸 자꾸 넘어가며 읽다 보면 어느새 다른 시로 이어진다. 가장 좋은 건 해제집을 잘 읽고 곱씹으며 다시 필요한 내용을 읽어보는 게 방법일 듯하다. 그리고 자료를 찾아보며 시의 상황과 궁극적으로 이해시키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했다. 동양을 향한 서양의 인사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렇게 위대한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서동시집’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삶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고전 시집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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