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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오빠
임양 지음 / 샘솟다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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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큰 오빠_임양_샘솟다
오빠라는 말은 참 흔하면서도 정겨운 단어다. 거기다 ‘큰’이 붙어서 ‘큰오빠.’ 가족은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 있는 존재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외롭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이 있기에 마음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 책으로 보고 싶었다. 일단 그림이 너무 예뻤다. 오빠의 목마를 타고 있는 많이 어린 여동생 자연스럽게 정면을 응시하며 미소 짓는 모습은 미소 짓게 했다.
그림책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시각적 감동과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짧은 문장은 다양한 내 생각과 겹치면서 재미를 준다. 개인적으로 문장이 많지 않은 걸 선호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족 사랑과 함께 살아가지만 어린 시절 형제와 자매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싸우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의 관심이 한 쪽으로 치우치면 서운해하면서 화도 내고 때로는 울음으로 다시 사랑받기를 원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런 행동이 귀엽기도 하면서 순수해 보인다. 그런 독자로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 ‘큰오빠’였다. 연필로 그려서 따뜻한 느낌이었고 적당히 화려한 색감이 들어가면서 복잡하지 않은 배경 덕분에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표지 디자인도 여러 가지 내용이 있기보다는 제목과 글과 그림을 그린 작가님과 출판사만 써져 있고 잘 그려진 오빠와 여동생의 그림뿐이었다. 오히려 그런 면이 그림책에서 더 나아가 하나의 작품처럼 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뒷면은 작게 그려진 뒷모습인데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작가님 특유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그림책을 읽으면 엄마와 아빠 그리고 주인공과 여동생의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동생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목마를 태우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너무 심각하지 않은 서사도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부모와 함께 재미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그림책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며 세계적으로도 알려졌으면 좋겠다. 작가님의 행보가 기대되며 응원하고 싶고 이 책을 곁에 두며 가족 사랑을 느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