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빛을 보게 하소서
노을진 / 좋은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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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빛을 보게 하소서_노을진_좋은땅


 개인적으로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제일 좋다. 노을 진 지신의 ‘빛을 보게 하소서’는 등단 이후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나왔다.


‘빛을 보게 하소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길을 안내하기 위한 76편의 시 모음


「내 안의 별을

지나쳐 버리지 말고

그 별을 향하여

끝없는 날개를 펼치고

드넓은 하늘로

날아올라야 한다」


표지 그림이 참 예쁘다. 알록달록한 배경색에 흰 나무 한 그루가 빛을 뿜고 있었다. 마치 이 시집에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표현한 추상화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고 있다.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른 다음에 천천히 소리 내어 읽기도 하고 눈으로 쓱 보는가 하면 섞어서 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신기하게도 시는 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물론 소리 내어 읽어도 핵심 감정이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고 눈으로 보면 소설처럼 이해되기도 하지만 역시 해석은 읽는 이의 마음인 듯하다. 이 시집은 감정의 나열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시인의 개인적인 인생이 녹아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극단적인 어둠과 슬픔으로부터 나아가 희망에 이르기까지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사랑과 슬픔에 대한 시를 읽을 땐 눈물이 흐를 정도로 찡했다. 역시 이것이 시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되었고 내 감정이 어떠냐에 따라 시도 다르게 다가왔다. 역시 시긴의 첫 시집이라 더 애착이 갔다. 시를 읽고 시인의 프롤로그를 다시 읽으니까 더 와닿았다.

선글라스를 쓴 시인의 멋진 모습은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게 한다. 내 감정이 슬플 땐 기쁜 시를 읽어 볼 것이며, 좋을 땐 더 좋은 감정의 시를 읽을 것이다. 제일 좋았던 건 착각에 관한 시 부분이었다. 뭔가 추상적이면서도 깊은 뜻을 품고 있어서 진지하게 읽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시집이 더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두 번째, 세 번째 시집도 나와서 또 한 번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좋은 시집이 되었으면 하며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시집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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