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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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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겨울 나그네 2_최인호_열림원
겨울 나그네라고 겨울 이야기만 있고 차가움과 냉정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한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웠으며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잊힌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첫 데이트에서 남자 쪽에서 여자에게 아버지를 소개할 수 있는 게 이해될 수 있을까? 요즘 같으면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혜는 남자에 대한 호감 하나만으로 믿음을 가지고 민우의 아버지와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 건 아버지도 다혜에 대해 신상 조사를 하듯 캐묻는 게 없고 친구처럼 장난도 치며 편하게 대해줬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도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어쩌면 이 시대에 필요한 따뜻한 인간애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인 것 같아서 공감이 되었다. 왜냐하면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회장이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겨울 나그네 2’
-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옛날을 말하면 기쁜 우리들의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
친구 현태와의 관계 또한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대학가 주변에 술집이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룸살롱이 있는데 그곳을 대학교 3학년이 자기 집 드나들 듯이 드나드는 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었다. 하지만 소설 내에선 환락의 느낌보다는 마치 문학도들이 창작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술 한잔 기울이며 들르는 작가들의 주점 같았다. 그곳에선 접대 아가씨조차도 수준 높은 가사의 노래를 부르거나 깊이 있는 시를 읊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은 필사하고 싶을 정도로 당시 시대를 살던 청년들의 애환을 잘 담아낸 작가만의 특별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고민하는 민우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몸소 다혜에게 다가서며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잣대 역할을 하는 건 정말 순수함이 보였던 부분이었다. 오히려 그런 반전이 있었기에 이 소설은 읽을 가치가 있고 결국은 감동의 끝을 맺는 서사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겨울 나그네가 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고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졌는지 이해되었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앞으로도 사랑받으며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